尹, 대선 이후 첫 '내란 재판' 출석…"대선 어떻게 봤나" 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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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으로 내란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6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8분쯤 차량에서 내려 법원 지상 출입구까지 약 10초간 걸어 들어갔는데, 입을 굳게 다문 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취재진이 “대선 결과 어떻게 보셨나” “거부권 행사했던 특검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 진짜 안했나”라고 물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 기일에 이어 이날도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 측 주신문에 이어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도 진행된다.
비상계엄 당일 국회로 출동했던 이 준장은 지난달 26일 재판에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당시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들을 끄집어 내라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 준장이 부하에게 “(국회) 담을 넘어가. 그래서 1대대와 2대대가 같이 의원들을 좀 이렇게 끄집어내”라고 지시하는 통화 녹음도 같은 날 법정에서 재생됐다.
한편 서울법원종합청사의 방호를 담당하는 서울고법은 이날 윤 전 대통령 재판에 대비해 일부 출입구를 페쇄하고 출입구 보안 검색을 강화했다. 필수 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경내 출입도 전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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