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경찰청 차장 임명, 고범석 서울청장·유승렬 인천청장 인사
정부가 1일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을 신임 경찰청 차장으로 임명하는 등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김종철 차장은 공석인 경찰청장 대행도 맡게 되며,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장, 유승렬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은 인천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는 연고지 근무를 피하는 향피제와 수사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종철 신임 경찰청 차장 임명
김종철 신임 경찰청 차장은 56세로 간부후보생 45기 출신이며, 기존 경남경찰청장 자리에서 경찰청 차장으로 이동한다. 경찰청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경찰청장 대행까지 맡게 되면서 이번 인사의 핵심 인물로 자리하게 됐다.
경찰 계급에서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에 해당한다.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가 치안정감 계급으로 운영된다.
고범석 서울청장·유승렬 인천청장 인사
서울경찰청장에는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이 임명됐다. 고범석 청장은 56세이며 경찰대 8기 출신으로, 전남경찰청장에서 서울경찰청장으로 보직을 옮기게 됐다.
인천경찰청장에는 유승렬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이 임명됐다. 유승렬 신임 인천청장은 55세, 경찰대 10기 출신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시도경찰청장 보직을 맡게 됐다.
고평기 제주청장 승진 제외, 배경은
이번 인사에서는 앞서 지난달 12일 치안정감 승진이 내정됐던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최종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다. 고평기 청장은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사에서는 최근 제주 실종 사건 허위 종결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했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구체적인 인사 결정 과정이나 별도의 공식 설명까지 공개된 것은 아니다.
전국 시도경찰청장 18명 중 14명 교체
경찰청은 이번 고위직 인사에 연고지 근무를 피하는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경찰청장 18명 가운데 14명이 교체됐으며, 새로 임명된 18명 모두 자신의 연고지가 아닌 지역의 경찰청장을 맡게 됐다.
이 같은 인사 방식은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지역 경찰관의 연고 유착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 조직 내 지역 연고와 관련된 우려를 줄이고 인사 운영의 독립성을 높이려는 방향이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 개정 앞두고 수사 역량 강화
이번 경찰 인사는 10월 형사소송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대규모 고위직 교체를 통해 조직 쇄신에 나서려는 의미도 담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인사로 치안감 31명 가운데 25명이 교체돼 교체 비율은 81%에 달했다.
수사 분야에서는 오승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으로, 김광식 관악경찰서장이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으로 각각 임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소송법 개정에 맞춰 경찰 수사의 책임성을 높이고 현장 수사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주요 보직에도 후속 인사
경찰청 기획조정관에는 송유철 서울경찰청 경무부장이 승진 임명됐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에는 유윤종 울산경찰청장이 임명됐다. 경찰청 대변인에는 김성재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부장이 승진해 보직을 맡는다.
박현수 경찰인재개발원장은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으로 이동한다. 박현수 원장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으로 근무한 뒤 현 정부 출범 이후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는 치안정감과 치안감급 주요 보직을 포함해 조직의 지휘부와 수사 분야에 상당한 변화가 이뤄졌다.
김종철 경찰청 차장의 경찰청장 대행 체제와 함께 서울·인천 등 주요 시도경찰청장 교체가 이뤄지면서 향피제 적용과 수사 책임성 강화가 향후 경찰 조직 운영에서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10월 형사소송법 개정안 시행을 앞둔 만큼 이번 경찰 고위직 인사가 수사 분야의 책임성과 현장 역량 강화로 어떻게 연결될지가 주요 관심사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