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르무즈해협 라라크섬 이란 로켓 발사대 타격…한달만에 다시 공급에 긴장 다시 고조



미군이 이란 남부 호르무즈해협에 위치한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그동안 경제 제재에 집중해온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한동안 교착 상태에 있던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군, 라라크섬 IRGC 발사대 2곳 공격

팀 호킨스 미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 라라크섬에 있는 이란군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타격에 나선 배경에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기뢰 설치 움직임이 있었다. 미군은 혁명수비대 병력이 호르무즈해협을 향해 해상 기뢰를 실은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자는 CNN에 미군이 해당 지역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으며,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상업 활동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 핵심 길목 라라크섬

라라크섬은 이란의 주요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앞바다에 위치한 섬으로, 세계적인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의 핵심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미군의 대이란 군사 공격이다. 당시 미군은 미군 주둔지에 대한 공격 시도에 대응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벌였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직접적인 군사 행동보다는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경제 제재와 압박에 무게를 둬왔다. 하지만 이번 라라크섬 공습을 계기로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의 안전을 위협하는 움직임에는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새 기뢰 설치 선박 즉각 파괴” 경고

이번 공습은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설치 시도에 대해 군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5일 호르무즈해협에 있던 모든 기뢰가 제거되거나 폭파됐다는 보고를 미 중부사령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뢰를 설치하려는 선박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체계적으로 파괴할 것이라고 이란에 경고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천연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주요 해상 통로인 만큼, 실제 기뢰가 설치될 경우 국제 원유 공급과 해상 운송에도 상당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란 “전략적이고 치명적인 실수” 강력 반발

이란은 미군의 공격에 즉각 반발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대변인은 국영 파르스통신을 통해 라라크섬을 겨냥한 공격으로 이란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격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이고 치명적인 실수라고 규정하면서 경제적·군사적 영역 모두에서 미국을 비롯한 침략 세력을 응징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무인기를 이용한 이번 공습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는 잠정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측이 밝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호르무즈해협 상선 피격…해상 운송 위험도 지속

호르무즈해협 일대에서는 상선을 둘러싼 위험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29일 오만 카사브에서 북쪽으로 약 12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걸프만으로 진입하던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30일 밝혔다.

현재까지 해당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환경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관계 당국은 정확한 공격 경위와 발사체의 종류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미·이란 충돌 재점화 가능성

이번 라라크섬 공습과 이란의 보복 경고가 맞물리면서 미·이란 간 긴장이 다시 군사적 충돌 국면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호르무즈해협은 군사적 긴장뿐 아니라 국제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해상 물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과 이란이 추가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선박 운항과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이란의 실제 보복 여부와 미국의 추가 대응, 그리고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과 군사시설을 둘러싼 추가 사건이 발생할지가 미·이란 관계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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