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위험 네팔·중국 티베트 접경 대형 산사태·홍수…사망 392명, 실종 1400명 넘어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와 돌발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오후 9시 기준 양국에서 최소 39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네팔에서만 실종자가 146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홍수로 쓸려 내려온 토사와 암석이 하천을 막으면서 국경 양쪽에 거대한 호수가 형성돼 추가 붕괴와 홍수 등 2차 재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팔서 389명 사망…중국 측에서도 3명 숨져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이날 오후까지 총 389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영 매체 역시 접경지역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면서 양국의 발표를 합치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392명으로 늘어났다.

네팔 경찰이 발표한 실종자 수는 1468명이다. 재난 발생 이후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최종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외국인 실종자만 540명…인도인이 가장 많아

이번 재난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상당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관광청은 네팔 측 실종자 가운데 20여 개국 출신 외국인이 약 540명이라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인도인이 17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인 65명, 말레이시아인 55명, 호주인 35명, 영국인 33명, 캐나다인 25명 등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된 인도인 관광객 가운데 133명은 순례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네팔과 중국이 각각 발표한 사망자와 실종자 집계에 동일한 사람이 중복 포함됐는지는 현재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빙하 붕괴가 대규모 토석류로 이어졌나

이번 재해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고지대 빙하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자연자원부의 원격탐사 수석연구원 궈자오청은 네팔 고지대에서 빙하가 붕괴하면서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계곡을 따라 내려왔고, 이후 토석류로 변해 중국 측 국경검문소와 주변 시설을 강타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토사와 암석이 하천으로 밀려들면서 물길을 막은 것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양국 국경 주변에는 물길이 막히면서 거대한 호수 2개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막힌 하천에 호수 형성…붕괴 시 2차 피해 우려

현재 가장 큰 우려는 산사태와 홍수에 이어 발생할 수 있는 2차 재해다. 토사와 암석으로 막힌 하천에 물이 계속 유입되면서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고, 수위가 상승할 경우 제방 역할을 하는 잔해가 무너지면서 대규모 홍수가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팔 재난 당국은 통보문을 통해 홍수 현장의 잔해로 만들어진 호수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붕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하류 지역의 강변 주민과 승객, 구조대원 등에게 강변을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촉구했다.

9월 1일 전후 호수 붕괴 위험 고조

중국 당국도 국경 지역에 형성된 호수의 위험성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측은 향후 3일 동안 해당 호수에 약 300만㎥의 물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1200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물 유입량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9월 1일을 전후해 호수 붕괴 위험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국영 방송사 CGTN은 중국 구조팀이 공중 촬영을 통해 댐 호수가 형성된 모습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뚜렷한 배수구가 없는 분지에 갈색 물이 대량으로 고여 있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강우 예보까지 겹쳐 긴장 고조

기상 상황도 추가 피해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다. 중국 수자원부는 향후 일주일 동안 추가 강우가 예보돼 있어 댐 호수의 수위 상승과 붕괴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네팔과 중국 당국은 인명 수색과 구조 작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막힌 하천과 호수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홍수와 산사태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접경지역 주민과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호수의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경우 하류 지역에 갑작스러운 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며칠간 수위 변화와 강우량, 잔해 제방의 안정성이 피해 규모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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